수술실 앞에서
Posted 2010. 4. 13. 13:21,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오늘 이른 아침 어머니가 눈수술을 받으시러 수술실에 들어가셨다. 큰 수술은 아니고, 속눈썹이 안구에 닿아
눈이 침침하고 가려워 비벼대시며 불편해 하시는 걸 오랫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온 누이가 병원에 모시고
가서 진단 받고 수술 날짜를 예약해 놓고 갔다. 예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적이 있고, 원래부터 안약을 넣고 계셔서
그저 전보다 조금 더 불편하신 게로구나 했는데, 피부 검판 고정술이란 간단한 수술로 바로잡을 수 있는 증상이었다.
국소 마취를 하고 눈 바로 밑을 째서 이어주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노령이시다 보니 아무래도 수술은 신경이 쓰인다.
수술실로 향하시는 어머니도 약간 두려우신 것 같았다. 어머니 상태를 설명하고 수술 방식과 수술 후 대처 사항 등에
이르기까지 안과의 젊은 선생은 소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약간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듣고 동의서에 서명했다.
가족을 수술실로 보내고 복도에서 대기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중환자로 위험하고 큰 수술을 받으시는 건 아니지만,
수술을 잘 받아내실지, 수술이 잘 될지, 언제 끝날지, 부작용은 없을지 등 떠오르는 상념들은 막을 도리가 없다.
이런 경우를 안 당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살다 보면 어쩌면 몇 번쯤 겪어야 하는 일일지 모른다. 다행히 수술은
한 시간 정도 걸려 잘 끝났고, 일주일 뒤 실밥을 뽑으러 한 번 더 가셔야 한다.
눈이 침침하고 가려워 비벼대시며 불편해 하시는 걸 오랫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온 누이가 병원에 모시고
가서 진단 받고 수술 날짜를 예약해 놓고 갔다. 예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적이 있고, 원래부터 안약을 넣고 계셔서
그저 전보다 조금 더 불편하신 게로구나 했는데, 피부 검판 고정술이란 간단한 수술로 바로잡을 수 있는 증상이었다.
국소 마취를 하고 눈 바로 밑을 째서 이어주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노령이시다 보니 아무래도 수술은 신경이 쓰인다.
수술실로 향하시는 어머니도 약간 두려우신 것 같았다. 어머니 상태를 설명하고 수술 방식과 수술 후 대처 사항 등에
이르기까지 안과의 젊은 선생은 소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약간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듣고 동의서에 서명했다.
가족을 수술실로 보내고 복도에서 대기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중환자로 위험하고 큰 수술을 받으시는 건 아니지만,
수술을 잘 받아내실지, 수술이 잘 될지, 언제 끝날지, 부작용은 없을지 등 떠오르는 상념들은 막을 도리가 없다.
이런 경우를 안 당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살다 보면 어쩌면 몇 번쯤 겪어야 하는 일일지 모른다. 다행히 수술은
한 시간 정도 걸려 잘 끝났고, 일주일 뒤 실밥을 뽑으러 한 번 더 가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