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길이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Posted 2013. 1.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지난 주말부터 풀리기 시작한 날씨가 1월 하순이 되자 낮엔 영상의 기온을 보이면서 화요일
낮엔 5도까지 올라 사인암까지 가는 길이 조금 수월하겠거니 싶었는데, 웬걸! 요 근래 겨울산길이
이렇게 진창이 돼 있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질고 엉망이었다. 등산로에 쌓였던 눈은 거의 다
녹았고, 전날 내린 비까지 보태져 질어도 너~무 질었다.
보통 이 정도 진창길은 겨울이 가고 봄이 오기 직전, 그러니까 2월 중하순에서 3월 초에나
만나는 법인데, 봄 기운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도 성미 급하고 변덕이 심한 날씨로 등산로는
지난주와는 영 딴판으로 어느새 엉망진창이 돼 있었다.
있는 건 더더욱 아닌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덜 녹은 얼음도 숨어 있고, 성급하게 녹기 시작한
눈은 신발창은 물론 바지 끝단에 달라 붙으면서 걸음 속도를 평소의 절반 정도로 늦추는 못된
심술을 부렸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계곡이나 경사면만 빼곤 맨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직 겨울이
많이 남아 있어 이러다가 다시 언제 꽁꽁 얼고 다시 눈으로 산야를 덮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번 주는 슬슬 봄날 분위기다.
진창길을 피해 걸음을 옮기다 보니 올라가는 데도 시간이 더 걸리고, 내려올 땐 또 미끄러
지지 않으려 조심하다 보니 더 시간이 걸려 40-50분이면 충분한 길이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그래도 몇 번 발이 미끌어지면서 넘어질 뻔도 했지만 다행히 진창길 산책을 마칠 수 있었다.
며칠 쉬다가 주말에나 다시 나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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