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운동회
Posted 2010. 5. 16. 17:27,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교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전교인 연합운동회가 하남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그동안 학교 소운동장이나
두산연수원 등 실외에서만 하다가 처음으로 실내체육관을 빌려 관중석과 플루어를 고루 활용할 수 있었다.
최근에 등록한 교우 중에 마임 전문가가 있어 모세를 주제로 마임 공연이 있었다. MR에 맞춰 5분 정도
마임 솔로를 펼쳤는데, 교우들의 열렬한 호응이 있었다. 마임 순서에 이어 바로 설교가 이어졌는데,
이런 특별순서 후 행하는 설교는 누구라도 조금 부담스러울 것이다. 내가 만약 설교자라면, 딱 한 구절만
읽고 5분간 원 포인트 메시지(One Point Message)를 전했을 것이다.
예배 후 김밥과 떡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배구 경기를 비롯해 네 팀으로 나눠 여러 게임이 이어지고
마지막엔 행운권 추첨순서가 있었다. 나는 빨간장미 팀으로 몇 경기에 나갔다. 우리는 3등을 했다.
이런 행사를 치르기 위해선 준비팀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 행사를 주도하던 그룹이 2선으로
물러나고 그 다음 세대들이 행사를 잘 준비했다. 사람들은 기회가 안 주어져 그렇지 적절한 기회와
동기부여가 있으면 알아서들 시간을 내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녹색 티셔츠를 입은 행사부원들이
점심식사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여섯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갔다. 음향이나 음악,
무대 구성과 잔행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딱 우리교회 수준의 운동회였다. 그 이상을
바라는 건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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