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아들의 결혼식
Posted 2010. 5. 29. 17:37,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어제 저녁엔 선배 아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다. 선배와 나는 광화문에 있는 내수동교회를
다녔는데,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냈고, 대학 시절까지 받은 영향이 컸다. 선배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가 됐는데, 선배가 고등부 전도사로 있을 때 3년간 교사로 함께
일하기도 했고, 80년대 후반엔 같은 직장에서 4년간 총무와 간사로 함께 사역했으니
서로 누구보다도 영향을 주고받은 깊은 관계였다.
나중에 선배는 분당에 있는 할렐루야교회 부교역자로 오래 있다가 미국에 가서 한인교회를
섬기다가 5년 전에 메릴랜드에서 하늘문교회를 개척했다. 선배는 쌍둥이 아들을 두었는데,
어제는 둘째가, 오늘은 첫째가 결혼식을 연달아 치르는 겹경사를 맞게 되었다.
어제의 결혼식이 특별했던 것은, 양가 어머니가 대학부에서 함께 신앙생활하던 선후배로
절친한 관계가 자녀들의 결혼까지 이어져 사돈이 된 것이다. 이런 인연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제의 결혼식은 한쪽에선 대학부 동문회 같은 분위기였고, 한동안 못 만났던
동문들을 여럿 반갑게 만날 수 있었다.
결혼예배를 인도하신 김상복 목사님은 참 따뜻하면서도 인상적인 메시지와 멘트로
양가는 물론 하객들을 편하고 즐겁게 만드셨는데, 딸을 기르는 입장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런 자리에 서게 될 때 만났으면 하는 주례자 모델을 보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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