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보트 투어
Posted 2010. 7. 7. 14:14, Filed under: I'm traveling/Colorful Chicago시카고는 스카이 라인으로 유명하다. 다운타운을 걸으면서 7, 80층은 기본인 건물들을 올려다 보노라면 목이 아플 정도다. 7월 4일 오후 독립기념일을 맞은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세 시간 가까이 걷고 아이쇼핑하다가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를 도는 유람선(Cruise)을 탔다. 여러 곳에서 탈 수 있는데, 미시간 가의 시카고 강변에서 $24 하는 머큐리(Mercury)호.
시카고 강을 유유히 돌면서 유명 건축물을 안내한다. 한 시간 반 동안 배가 시카고 강에서 미시간 호로 빠져 나가는 수문 앞에서 수위가 같아질 때까지 잠시 대기하는 시간을 빼고는 정말 쉴새 없이 떠들어 댄다.
각양각색의 고층 건물들을 보며 승객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 대기에 바쁘다. 백여 년 전에 도시를 덮은 대화재 위에 새로 건설한 시카고 시의 빼어난 건축물들은 한 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로웠다. 옥수수 빌딩 마리나 시티도 7년만에 다시 볼 수 있었다.
강변 노천카페에 앉아 휴일 오후를 즐기는 이들이 흐르는 강물과 스카이 라인을 바라보다가 유람선이 다가올 때마다 손을 흔들어 준다. 유람선만 아니라 개인 요트들도 수십 척 봤는데, 비키니 차림으로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남녀 군상들이 여유로워 보였다.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가 교차하는 지점에 삼면이 같은 모양인 레이크 포인트 타워를 지나면 미시간 호수로 나가게 된다. 네이비 피어(Navy Pier)를 지나 바다 같은 미시간 호로 접어들면 시카고 강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문자 그대로 멋진 스카이 라인이 펼쳐진다.
7월 시카고의 폭염은 대단했지만, 덕분에 청명한 하늘과 어울어진 스카이 라인을 원 없이 볼 수 있었고, 강바람과 호수의 튀는 물결은 더위로 지친 몸을 식혀 주었다. 뾰죽한 첨탑을 자랑하는 존 행콕 센터를 중심으로 좌우로 도열하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은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고, 그 땐 밤에 배를 타고 야경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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