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튼 코스타 먹방
Posted 2015. 7. 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
올해 시카고 코스타에서는 예년에 비해 그리 먹을 것을 탐하지 않았다.^^ 휘튼 대학 식당 메뉴는 미국 대학들 가운데서도 좋은 편이라 먹을 게 많아 늘 과식했는데, 올해는 점잖게 적당히 갖다 먹었다. 그래도 아무래도 평소에 먹는 것보다 많이 먹게 되는데, 대신 아침을 두 번, 점심을 한 번 거르는 걸로 균형을 맞추었다. 물론 이래도 밤이 되면 강사 휴게실에 떡볶이며 김밥이며 먹을 게 새로 나와 그 유혹마저 거스리진 못했다.
메뉴는 다양하고 풍성하지만, 아무래도 미국 사람들 스타일이라 우리 입엔 뭔가 안 맞는데, 가령 고기건 샐러드건, 스프건 짜다든지, 쏘스가 강하다든지, 들어가는 재료가 다른 데서 오는 2% 이상 부족한 맛은 쉽게 극복이 안 된다. 그래도 어쨌든 많이 차려 있으니 인간적으로 무지하게들 갖다 먹는다. 이번에도 주황색 메론 캔털럽은 원 없이 갖다 먹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나는 이 캔털럽 먹는 맛으로 휘튼에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닷새 동안의 모든 순서를 마치고, 이 곳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엔 평가회를 앞두고 있는 간사들과 하루 더 여기에 머무는 남은 강사들을 위해 시카고 인근 한인식당에서 간단한 한식 메뉴가 배달돼 왔다. 역시 한국 사람들에겐 한국 음식만한 게 없다며 다들 신나게 먹었다, 제육볶음과 잡채, 고등어 구이와 도라지 무침이 꿀맛이다. 돌아가면 휘튼 식당 메뉴들이 그립겠지만, 일주일여만에 한식을 대하니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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