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리고 색 수채화전
Posted 2015. 10.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계원대 갤러리 27에서 수채화전이 열리고 있길래 점심산책길에 잠시 둘러보고 왔다.
날씨가 좋아선지 다른 때완 달리 전면 유리창들을 접고 전시장을 활짝 오픈해 누구나
보러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냈는데도, 다들 수업시간이 박두해 바쁜 건지, 무심한 건지
1, 2층 전시장엔 달랑 나 혼자였다.^^
이 학교 평생교육원 학생들 작품이었는데, 도록을 보니 대개 4, 50대 중장년층이었다.
전에 북미횡단 사진 전시회도 있었는데(9/28/12), 학위과정은 아니어도 대학이 개설한
1-2년 과정에 등록해(수강 학점별 수업료를 낼 듯) 관심 분야를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이들의 열의가 부럽기도 하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전시된 작품들을 훑어봤다.
전시된 작품들은 중장년 아마추어 화가들의 작품들이어서 까다롭게 멋을 내거나
함부로 힘을 주지 않은 게 대부분이어서 감상하기 편했다. 유럽풍의 거리나 해변 배경의
집을 그린 풍경화들과 과일이나 꽆과 나무를 그린 정물화들이 주로 보였는데, 수채화를
그리는 아내에게 도록을 보여주니 가까이 있으면 보러 갈 텐데 하면서 초보와 중급
수준의 작품들을 대충 구분해 주었다.
그림엔 워낙 손방이지만 이렇게 보는 건 마다하지 않는데, 대체로 유화보다는
수채화 감상이 편했던 것 같다. 그리는 사람 편에선 유화나 수채화나 고유의 매력이
있고, 다 일장일단이 있고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깊이와 넓이 - 국내외 미술관에서
유명 작가들의 멋진 유화 작품을 볼 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 를 떠나
내 취향이 그렇단 말이다. 아무래도 B급 취향인 모양이다.^^
뉴질랜드 Auckland Art Gallery (12/9/11) 미국 Art Insitute of Chicago (7/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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