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튼 코스타 메인 강의들
Posted 2016. 7. 2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
올해 휘튼 코스타는 가지 않았지만, 어떤 말씀들이 전해졌을지 몹시 궁금해 갔다 오는 ss에게 강사들에게 주는 usb를 하나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 출퇴근길에 듣고 있다. ss의 세미나 두 개(연애, 애니어그램)를 먼저 듣고는 바로 궁금했던 첫날 주제특강(박영호, 전주 한일장신대), 화수목 오전성경강해(박성일, 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 화수 저녁메시지(노진준, LA 한길교회), 그리고 기대했던 김도현 교수(콜로라도 기독교대학)의 세미나 세 편(jj 포함)을 먼저 들었다.
다들 내가 한 번 이상 코스타에서 만난 분들이라 대놓고 강의와 메시지가 이랬느니 저랬느니 하는 건 예의가 아니고,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시청하지 않고 녹음된 걸 듣기만 하는 터라 한계가 있긴 하지만(옛적에 이동원 목사님은 녹음된 메시지에는 성령의 감동까지 녹음되진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래도 내 또래들이라 조금 부담이 없고^^, 무엇보다 그 동안 코스타에 진 빚도 있고, 비행기 타고 가져다 준 수고를 생각해 간단한 청취 소감을 남기는 게 도리일 것 같다.
올해 코스타의 주제는 유명한 요한복음 3장 16절의 첫 구절 For God so loved the world로 참가자 전원이 함께 듣는 강의들은 이 주제를 중심으로 준비됐다. 내가 들은 메시지 갑은 수요일 저녁에 여리고성을 13번(6+7) 돌기만 했던 한 병사의 예를 들어 풍부한 상상력과 함께 들려준 노 목사에게 돌려야겠다. 뭘 말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면서 할 말을 노련하게 했는데, 입양한 둘째 아들이 다친 일을 나누는 부분도 주제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것 같았다.
휘튼의 화수목 오전성경강해는 늘 딜레마인 것 같다. 나도 몇 년간 강사 인준팀에서 일했지만, 아쉽게도 주위의 평판만큼, 또 평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이 다양한 참가자들의 수준과 기대를 채워주고 성경 보는 실력을 키워주는 멋진 훈련의 시간이 되면 좋겠단 바람을 갖고 있는데,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깊고 탄탄한 verse by verse 주해 또는 강해가 반드시 이루어지고, 그 위에서 메시지가 전개, 변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 근래 이 기준에 가장 충실한 이는 재작년에 했던 마르바 던(Marva Dawn)이었다. 여성이고 외국인이어서 내가 후하게 점수를 준 건 아닐 것이다. 그 외에는 명성과 평판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이론, 철학, 담론, 경험, 신학적 관점도 중요하겠지만, 그 중에 제일은 성경 본문을 보는 눈이고, 코스타 이후에도 스스로 성경을 펴서 읽고 공부하게 만들 만큼 성경 보는 재미와 매력 그리고 실력을 길러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물론 이 삼박자를 갖춘 이 찾기가 쉽지 않다).
첫날 주제특강을 한 박 교수는 개인적으로 가장 큰 기대를 하고 들었는데, 첫날의 긴장감 때문인지 참가자들을 주제 속으로 깊이 끌고 들어가는 맹공을 퍼붓진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 교수가 조장들을 대상으로 한 하나님 나라 강의에서 kingdom 대신 reign, rule, sovereign 같은 다스림이란 개념을 쓰자며 청중의 눈을 뜨게 하는 대목에선 역시!를 연발했는데, 김 교수의 강의들에서 내가 발견한 유일한 단점은 본인도 인정하는 시간 관리다.^^
먼저 읽은 100분 정도께는 미안한데, 오늘 출근길에 목요일 저녁집회(정민영, 국제 위클리프)를 들었다. 선교 관련 메시지일 거라고 지레 짐작하고 나중에 들으려고 했는데, 이번 코스타의 슈퍼 갑 메시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존경받는 국제선교단체의 리더답게 시종 유머러스하면서도 주제에 충실한 훌륭한 메시지가 남아 있었는데, 화룡점정(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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