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가 주는 재미
Posted 2017. 1.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요즘 즐겨 보는 오디션 프로는 <K팝스타6>와 <팬텀 싱어>다. 주일 밤 9시대로 옮겨 보기 편해진 K팝스타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마친다는데, 내년에 시즌7을 한다고 번복해도 웃으며 봐줄 것 같다.^^ 출연진에 앞서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심사위원들의 입 벌리고 리듬 타는 표정부터 심사평까지 시즌 1부터 거의 빼놓지 않고 즐겨 보고 있다.
이번에도 흥미로운 참가자들이 여럿 눈에 띄는데, 캐스팅 오디션 첫 회 마지막을 장식한 2005년생 초딩 동갑내기 남자 꼬마 둘도 대단했다. 마이클 잭슨의 Thriller를 끝내주게 부르고 춤춰 박진영의 호들갑을 부추겼다. 어린 친구들의 그루브와 스웩, 댄싱이 물 흐르듯 흘러 다크호스로 주목하게 만들었다.
엔터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 프로만 아니라 다른 오디션 프로들에도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끊임없이 배출되면서 귀와 눈을 즐겁게 만들면서 트렌디를 넘어 트래디셔널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출연자 상당수가 십대들인지라 이 나라엔 도대체 왜 이렇게 가무(歌舞)에 능한 애들이 즐비한 건지 넋놓고 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남성성악 4중창팀을 꾸리기 위해 독창에서 듀엣, 트리오를 거쳐 이런저런 조합으로 경연을 펼치는 팬텀싱어도 흥미진진하다. 금요일 밤에 해서 가정교회 모임이나 삼시세끼 보느라 처음부터 못 봤지만, 성악과 뮤지컬을 중심으로 로커에 카운터 테너까지 나와 귀를 즐겁게 한다. 한 팀만 고르기엔 아까울 정도로 서로 개성이 있고, 보이스 톤이 달라 어떤 결과가 연출될지 역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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