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 이성은
Posted 2017. 2.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쟁쟁한 친구들이 많이 나온 <K팝스타6>에서 우리가 응원하는 친구는 댈러스에서 온
틴에이저 이성은이다. 다들 기본으로 하는 춤도 아니고, 특별한 보이스나 가창력이 탁월하진
않지만, 기타 하나로 자기만의 독특한 코드 라인을 만들어 가면서 박진영과 유희열을 매료시킨
음악천재쯤 되는 친구다. 몇 해 전 끝내 주는 기타 연주를 선 보인 샘 킴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구석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듣고 보게 된다.
이 꼬마 숙녀는 자신이 왼손으로 짚어가며 만들어 내는 음들을 악보에 그려내거나 설명할
만한 음악적 훈련을 받거나 배우진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더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다. 적당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꼬마 아마데우스가 피아노 앞에 앉아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대로, 어떤 땐 그런 과정도 없이 그냥 흰색과 검은색 건반 위로 손만
움직인 게 당대와 오고 오는 세대를 감탄케 만드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캐스팅 오디션을 가볍게 통과한 이 친구는 Top10 진입 문턱에서 일단 한 발 밀려 2위들 간의
재대결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 번 더 보게 됐으니 우린 땡큐다.^^ 다들 이를 악 물고(물론
무대에선 긴장을 풀고 힘을 빼서) 불러대는 치열한 오디션 프로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이 친구가 K팝스타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 계속해서
즐기면서 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들려주길 응원한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난다 종편 (0) | 2017.02.20 |
---|---|
2월 18일 광화문 풍경 (0) | 2017.02.19 |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0) | 2017.02.13 |
일본 사탕 Trio (2) | 2017.02.12 |
문구 욕심 (2) | 2017.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