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Posted 2017. 4.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CGNTV가 만든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시사회에 다녀왔다. 20세기초 조선의
테레사라고 불렸던 서서평(徐舒平, 본명은 Elisabeth J. Shepping, 1880-1934)은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 교육과 성경교사(Bible Woman) 훈련을 받고 1912년에 조선땅에 와서
22년간 광주와 제주도 일대에서 활동하다 이땅에 묻혔는데, 미국 남장로교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여선교사 7인 중 유일한 한국 파견 선교사였다고 한다.
서 선교사는 전라도 일대에서 한센인과 걸인, 고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봤을 뿐 아니라, 지금은
한일장신대가 된 이일학교를 설립하기도 하고, 여전도회운동과 간호협회가 시작되는데도 영향을
끼쳤다. 1934년 스크푸병이란 당시로선 치명적인 병으로 사망했을 땐 광주 최초의 사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고 당시 유력지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소박한 침대 머리맡에 붙어 있던 삶의 모토는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Not Success, But Service>였다.
배우 하정우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서 선교사의 생애를 추적하기 위해 미국과 독일,
광주와 제주도 등을 오가며 관련된 인터뷰가 뼈대를 이루면서 중간중간 드라마가 삽입되는 형식을
취하는데, 대체로 담담하게 삶과 사역을 그리고 있다. 4월 26일 개봉해 기독교영화로는 최초로 관객
10만 동원을 목표로 한다는데, 인터뷰가 너무 많아 보이고, 100년 전 남도 풍경과 사회상을 좀 더
리얼하게 묘사하는 등 영화적 상상력을 더 발휘했으면 좋았겠다 싶은 느낌을 받았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2km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 (0) | 2017.05.01 |
---|---|
한강변의 민들레 관중 (0) | 2017.04.29 |
신문 커버 광고 (0) | 2017.04.04 |
소박한 바다 사진 (0) | 2017.04.02 |
썰전 보는 재미 (0) | 2017.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