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해진 사명선언문
Posted 2017. 10. 29.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교회 사명선언문(Mission Statement)이 9월 중순에 바뀌었다. 2001년에 대학로에서 교회를 시작하면서
줄곧 유지하던 걸 연초도 아닌데 바꾼 것이다. 보통 교회들은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인 대위임령(Great
Commission)이 나오는 마태복음 마지막장 마지막 절을 기초로 하거나,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장) 같은
간단명료한 말씀에 의지하고 따로 안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간혹 교회도 회사나 조직처럼 운영하고
싶은 열씸이 있는 지도자들은 사명선언문을 만들어 강조하는 것 같다.
위 아래를 비교하면 금세 눈에 띄지만, 그 전까지 오래 써 왔던 건 사실 뭔 말인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길고 복잡하고 정신 사나웠는데^^, 단순명료하게 한 문장으로 정리하니 이제 겨우 뭔 말인지, 아니 뭔 일을
하려는 겐지 조금 이해가 되니 말이다. 종전의 것은 한 문장이 너무 길고 복잡한데다, 번역문 같은 뉘앙스까지
풍겨,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거니와, 잘 안 외워져 확실히 과유불급이었다. 에너제틱(energetic)한 건
좋은데, 좀 벅적지근해 보인 게 사실이다.
교회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여러 일을 하는 조직이니 MOSAIC 방식(Mission-Objective-Strategy
-Action point-Implement-Control)으로 비전과 전략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긴 하겠지만, 너무 진지하거나
복잡해서 소통이 잘 안 된다면 당연히 힘을 빼고 심플하게 재정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그 옆엔
교회 소개를 종전처럼 하고 있는데, 나쁘지 않지만 기왕이면 이것도 조금 더 단순하고 쉽게 줄이면 좋겠다.
이런 건 교인용이 아니라 생판 모르는 불신자들을 포함한 제3자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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