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주말점심
Posted 2017. 11.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주말 점심은 대체로 라면을 끓여 먹거나 남은 찬 털어 먹는 등 간단히 먹는 편이다. 식구들 모두 늦잠을 자서 아침을 조금 늦게 먹는 터라 12시쯤이 되도록 그리 시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엔 아내와 둘째는 밖에 나가고 둘만 먹으면 됐는데, g가 짜장을 끓여 먹겠다더니 진짜장 두 개를 후라이팬에 끓여왔다. 짜장라면은 중국집에서 먹는 짜장면에 비해 면발도 조금 얇고 고명은 완전 적고 국물 기운도 적은 편이라 잘못 끓이면 뻑뻑한데, 라면류 하나는 잘 끓인다.^^
각 한 개씩 먹기엔 약간 허전할 것 같아 뭐 없을까 냉장고를 열어 두 개 남아 있던 새우 튀김을 덥혀 하나씩 얹으니 제법 먹을 만 했다. 짜장에 새우라니 좀 구색이 안 맞고 어설픈 비주얼이지만, 그런대로 소임을 다 했다. 국물은 남한산성 오전리 장터에서 사 온 물김치가 대신했는데, 막 익어가기 시작하고 짜지 않아 면발과 잘 어울렸다. 다른 반찬 없이 두어 번씩 덜어 먹으니 바닥이 났는데, 관례를 따라 후라이팬에 조금 남겨 밥 한 주걱 덜어 비벼 먹으니 그제야 살짝 배가 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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