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는 전시중
Posted 2010. 11. 15. 10:30, Filed under: 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외국에 가면 간판이나 브로셔 또는 포스터 외에 시선을 끄는 것 중 하나가 호텔이나 거리의 대형 작품들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런 데 전시하는 작품은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스케일이 크고, 고객들의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들이 많다.
로잔 대회가 열렸던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 로비 전면 벽에 걸린 작품인데, 얼핏 보면 초등학생이 그린 걸로 보일지 모르겠다. 단순하면서도 원시적인 느낌이 나는 이 작품을 매일 보면서 단순성(Simplicity)이 주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컨벤션 센터 후문 앞에는 가슴이 뻥 뚤린 거인 하나가 서 있었다. 빨간 색이 주변 이미지를 압도하고 있다.
키르텐보시 식물원 광장에는 크고 높은 돌벤치가 있었는데, 정방형의 조금씩 다른 이미지들이 한데 어울려 편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었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노인의 편한 자세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 번 앉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부추긴다.
로잔 대회의 오전과 저녁의 전체 집회(Plenary Session)는 컨벤션 센터에서 소화할 수 있었지만, 오후의 선택 강의(Dialogue)나 지역별 모임은 인근 호텔과 교회에서도 진행됐다. 한 호텔 입구에 지난 6월에 열린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 국기 형상에 유리에 색을 입힌 아프리카 지도가 국가별로 전시돼 있었다. 우리나라는 맨 아래 오른쪽. 심심하시면 확대해 자신의 상식과 감각을 테스트해 보시길.^^
컨벤션 센터 바로 옆에 웨스틴 호텔이 있었는데, 외관이나 시설이 우리가 묵었던 걸어서 10분 거리의 St, Georges 호텔보다 좋아보였다. 이 호텔 로비 벽면에 좋은 작품들이 여럿 걸려 있어 오며가며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내 눈에 들어온 작품들은 하나같이 단순한 구성이었지만, 그 안에서 힘이 느껴지는 것들이었다. 아래 작품은 남아공이 장식 예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장인인 어머니와 세 딸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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