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espect
Posted 2018. 12. 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지나칠 정도로 단일성과 획일성(unity & uniformity)을 가르치고 강조해 온 한국사회는 나 또는 우리와 다른 것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가 아주 약한 편이다. 뉴질랜드만 해도 백인을 중심으로 중국계, 인도계, 폴리네시안계, 그리고 한국인 등이 다양하게 어울리는 사회인지라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이런저런 캠페인, 슬로건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코스타가 열린 와이카토 대학 채플 복도 게시판에는 다른 사람이나 종교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요령과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피부에 와 닿게 보여주는 안내물들이 걸려 있었다. 기독교 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 내거는 캠페인이지만, 둘 다 얼핏 보면 거의 기독교적 가치관이나 행동요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인들도 막상 잘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들이어서 구절구절 고개가 끄덕여졌다.
몇 개나 해 봤나를 세어보니까 안 해 본 것들이 더 많은 걸로 봐서 나 또한 은근히 다른 사람이나 종교를 존중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대인관계가 폭넓지 않은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1, 8, 10번에 나오는 대로 나 자신을 학습시키는 데 소홀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겠다. 존중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웃을 사랑한다는 건 더 어려워 보이는 포스터도 있는데,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거, 정말 말처럼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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