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수준급 버스커들
Posted 2018. 12. 1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어느 도시든 다운타운을 걷다 보면 거리의 악사들, 버스커들을 만난다. 주일 오후 두어 시간 걸은 오클랜드에서도 대여섯 버스커들의 연주와 노래를 듣고 볼 수 있었는데, 아니 이런 실력자들이 왜 이런 데서, 하는 의문을 품게 만들기 충분한 상당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었다. 하긴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 양쪽을 오가는 이런 길거리 무대에 앉으려면 어느 정도의 실력은 갖추어야겠지만, 귀가 즐거워지고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수준급 버스커들로 거리 구경이 더 신이 났다.
낡고 주름진 티셔츠에 청바지, 스탠드 마이크 하나에 통기타나 일렉 기타 그리고 의자를 대신하는 카혼(Cajon) 정도면 충분한 이들 버스커들이 들려주는 노래와 연주는 그대로 무대만 옮겨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주위에 둘러서서 감상하는 인파가 없는 것도 신기했는데, 어쩌면 낯선 거리의 모든 게 새로워 보이는 이방인에게만 스페셜하게 보일 뿐 이 동네엔 이런 버스커들이 수두룩한지 행인들은 무심한 발걸음을 계속 내딛고 있었다.
Chicago Street Artists (7/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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