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추워졌군
Posted 2010. 12.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어제밤부터 부쩍 추워지더니 오늘 아침 드디어 영하 10도를 넘긴 모양이다. 새벽
거리의 체감온도는 수은주보다 더 떨어져 영하 15도 훨씬 아래인 게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TV 기자들의 거리 날씨 보도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내복을 입고 나올까 하다가 그냥 왔는데, 사무실도 냉골이다. 영하 8도에서 튼 히터는
두 시간이 넘게 지났는데도 15도 언저리를 가리키고 있다. 이런 날은 점심 산책을 쉬고
싶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런 날 걷는 게 제맛이지 하는 욕심도 꾸물거린다.
이틀 전 월요일 점심 땐 두어 주 만에 사인암에 올랐다가 내친김에 점심을 거르고
모락산 정상까지 갔다 왔다. 정상이래야 채 4백 미터가 안 되니 사무실에서 출발해서
1시간 10분 정도면 돌아올 수 있는 거리다. 정상에 서면 주위의 여러 산이 보이는데,
앞에 보이는 산은 관악산이고, 왼쪽으로는 수리산, 오른족으로는 청계산이 보인다.
땅이 조금 얼어 있긴 했지만 그다지 춥지 않아 기분 좋게 갔다 왔는데, 오늘은 만약
걷게 된다면 장갑 끼고 목도 수건으로 보호하고 천천히 조심해서 걸어야 할 듯 싶다.
점심 시간까진 10분 남짓 남았는데, 혼자 걸어야 할지, 직원들과 점심을 먹어야 할지
살짝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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