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ating Africa
Posted 2011. 2. 1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외국에 가면 가능하면 한 번쯤 서점에 들리는데, 책도 구경하지만 문구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낯선 곳의 풍경이나 사람들은 동사형인데 비해 책들은 명사형이기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큰 서점들은 카드 코너를 따로 두고 있는데, 카드를 주고받는 문화나 전통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점 외에도 공항 면세점 한 구석에도 카드 코너가 있고, 선물용품 파는 가게도 대개 한쪽 코너에 그 나라 특유의 그림과 스타일을 알 수 있는 카드류를 선보이는 집이 많다.
작년 10월에 로잔 대회 참가차 케이프타운에 갔을 때, 귀국 전날 저녁에 한동대 조준모 교수(언어학)와 V & A 워터프론트에 가서 마지막 아이쇼핑을 하다가 눈에 들어와 사 온 카드다.
Celebrating Africa 시리즈로 4장이 한 세트였다. 작품성이 있어서인지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기꺼이 지갑을 열어 남은 남아공 랜드를 지불할 만한 아이템이었다. 카드 앞면만 아니라 뒷면도 잘 디자인되어 있는 수작이다.
영국 출신의 줄리아 케언스(Julia Cairns)는 21살 때 아프리카에 처음 와서 보츠와나에 10여 년간 살면서 눈부신 하늘과 풍부한 빛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국인 생물학자를 만나 결혼해 지금은 캐나다에 살고 있으며, 여러 권의 동화책 그림을 그렸다. 이 카드 시리즈에서는 자연을 환호하고 열광하는 아프리카 여인들의 춤과 열정을 컬러풀하게 잘 그려냈다.
네 장을 액자 하나에 넣어 걸어두려 했는데, 며칠 안 지나 우리집을 방문한 지인들에게 로즈마리가 한 장씩 주고 지금은 두 장만 남아 있다. 뭐, 두 장만 있어도 아프리카를 쎌레브레이팅하는 데는 지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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