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식
Posted 2011. 5.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잠시 단잠을 청하는 사람들이다. 대개 정상 근처 나무밑 평평하고 그늘진 곳이라면
이들에게 안성맞춤.
이들의 머리맡에는 대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시원한 것이 놓여 있고, 약속이나 한 듯이
무거운 등산화는 벗고, 모자로 머리를 반쯤 덮고 있다. 게다가 습관처럼 팔짱들을 끼고 있다.
이들의 좋은 친구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신문지나 넓적바위. 지난주 토요일 예봉산에서
이런 풍경 많이 볼 수 있었다.
있는 이는 햇볕의 움직임에 따라 몸을 뒤척여야 했을 것이다. 역시 작년 5월 검단산 중턱의
벤치도 누군가의 지친 몸을 누이기엔 딱이었나보다.
벤치에 키 큰 이가 오후 한때를 푹 쉬고 있었다. 팔걸이는 발걸이가 되어주고, 방향을 잘
잡아서 화단 철책도 요긴하게 사용됐다.
밤 10시가 넘은 지하철은 하루의 피곤을 잠시 잊으려는 듯한 이들이 제법 됐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런듯, 우리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 그대로 연출됐다.
대충 기대고 눈 감고 주머니에 손 넣고 있지만 나름 포스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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