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을 보려고
Posted 2024. 9.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여름이 길어지면서 9월 하순에야 겨우 찾아온 가을 기념으로 화요일 오전에 불현듯 검단산을 올랐다. 메인 등산로 두 곳이 아닌 중간길 한적한 데로 올라가서 560m쯤 되는 전망대(12/12/21)에서 쉬다가 유길준 묘역 방면으로 내려왔다. 거의 다 온 정상까지 가는 오른쪽길을 버리고 왼쪽길을 택한 건, 바위 구간에서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을 보기 위해서다.
중간길이 그렇듯 메인 등산로 옆의 바위 구간(9/10/21)은 아는 사람만 아는데, 주로 올라오기만 하다가 내려가는 건 처음이었다. 부러진 가지가 보이는 바위 위에 서면 나무 하나 가리지 않고 한강과 미사리, 팔당과 덕소,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 사패산까지 시원하게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화창한 날씨까지 받쳐주어서 피곤했던 몸이 단번에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이런 풍경이라면 당연히 파노라마 사진 한 장 남겨야 하는데, 역시 직접 눈으로 영접했던 풍경 그대로 담기진 않는다. 그래도 경탄까진 아니어도, 감탄 정도는 하게 만드는 시원한 풍경이다. 정상에서 보는 것과는 위치와 각도가 달라서인지 느낌이 다른데, 팔당 예봉산 봉우리들이 잘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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