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여행1-손돌목
Posted 2024. 10. 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강화도 하루 여행을 했다. 작년 말부터 새로 다니게 된 교회에서 새로 등록한 교우들을 위해 마련한 개화기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에 함께한 것이다. 그동안 강화도는 전등사나 고려산 진달래 구경, 몇 군데 맛집에 가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역사 기행을 한 건 처음이었다.
1866년 병인년에 병인박해가 일어나 6년간 지속되면서 8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과 9명의 프랑스 신부들이 순교하고, 1871년 신묘년엔 미국 함대 콜로라도 호가 강화도 손돌목에 와서 통상을 요구하다가 충돌이 일어나 3백여 명이 교전 끝에 희생당하는 신미양요가 있었다. 영화 <명량>의 우리말이 울돌목이듯, 강화도의 바다와 강물이 만나 물살이 거센 곳이 손돌목이었다.
교회의 장로님 한 분이 사전 교욱과 당일 안내를 맡아 수고해 주셨는데, 역사 전공자가 아니면서도 한국사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수준 높은 해설을 들려주셨다. 단순히 야외예배나 친목 도모의 야유회보다 의미 있고 흥미로운 역사 기행이었는데, 다 좋았지만 새로 등록한 교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교우들이 토요일 하루를 내기란 만만치 않은지라 준비 팀이 고민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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