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당 쌍화차
Posted 2024. 10.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카페 한채당에 가서 쌍화차를 마셨다. 한정식집에 딸린 카페인데, 예전엔 아름다운 전원 카페(8/23/21)였다. 한약재 향이 많이 나는 전통 쌍화탕 맛은 아니고, 개량된 모던한 맛이었다. 잣과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 견과류를 듬쭉 얹어, 차를 마시는 건지 씹는 건지 구분이 안 됐지만, 어쨌든 맛이 있었다.
사실 전통 쌍화차맛은 나도 잘 모르는데, 그도 그럴 것이 커피나 보이차에 밀려 별로 마셔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노른자 띄운 쌍화차는 예전 다방에서 나이 드신 어른들이 시켜 마셨다는 기억과, 드라마 같은 데서나 재연될 뿐 요즘 전통찻집에서 나오는 쌍화차는 어디가 얼마나 오리지널리티를 지니고 있는지 잘 모를 수밖에 없다.
인사동이나 백운호수에 있는 전통찻집에 가도 주로 대추차나 생강차를 시켜 마시다가 근래에야 한두 번 시켰을 뿐이다. 해서, 쌍화탕 잘하는 집이 어딘지 모르고 별로 경험이 없는데, 이 카페 쌍화차(7천원)는 무난했고, 분위기도 괜찮아 다음에도 근처에 갈 일 생기면 다시 마셔볼 생각이 들었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어를 먹는 방법 (0) | 2024.11.25 |
---|---|
국수 식탐 (1) | 2024.11.22 |
대만음식 시옹마오 (0) | 2024.10.09 |
키조개해장국 (0) | 2024.10.04 |
굽은다리 으뜸 횟집 (0) | 2024.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