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Helens 화산이 만든 호수
Posted 2024. 10. 2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누이집에 와서 세 밤을 지내고 월요일엔 워싱턴 주의 경계를 넘어 남쪽 오레건 주 포틀랜드로 향했다. 바로 가지 않고 한 시간쯤 지나 I-5 고속도로를 나가 전에 큰 지진이 이어났던 세인트 헬렌 산에 들리기로 한 것이다. 한 시간쯤 달려 전망대에 이르렀는데, 여기서 보는 광활한 풍경도 근사하고 경이로웠다.
높은 산 위로 파란 하늘을 캔버스 삼은 흰구름이 이런저런 멋진 구름쇼를 펼치고 있었다. 회오리 바람처럼 일어나는 스펙터클한 구름 아래 멀리 보이는 산이 헬렌 산인데, 일단 이 지역 구름들부터 우리를 환영해 주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멋진 구름을 몇 차례 봤지만, 여기 구름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좀 더 달리자 찬물 호수(Coldwater Lake)가 나타났는데, 여기 풍경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미국은 산이나 호숫가에 쓰러진 나무들(7/25/14)을 그냥 내버려두고 그 자체도 풍경의 일부가 되게 하는데, 여기도 쓰러진 나무가 호수 풍경을 살리고 있었다. 손을 담궈보니 기분 좋은 차가움이 전달됐다. 헬렌 산까지 갈 수도 있었지만, 포틀랜드 가는 고속도로까지 다시 한 시간을 나가야 해서 여기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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