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에스페란자 로스터즈
Posted 2026. 4.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연희동에 가면 새 식당과 카페를 다니는 즐거움을 경험한다. 홍제천을 사이로 연희동과 남가좌동이 마주보는데, 주택가 골목에 작은 카페들이 많이 숨어 있다. 우리는 g가 안내하는 대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지금까지 가 본 너냇 카페가 다 마음에 든다. 일단 이 동네 카페들은 주택가에 자리 잡은 외관부터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에스페란자 로스터리는 주택을 개조한 카페로 방마다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 공통적인 것은 테이블마다 쌓여 있는 책들이다. 주인의 손때 묻은 책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들쳐볼 수도 있는데, 문학을 전공했는지 문학 관련 책들이 창가와 코너에 여러 권 놓여서 차분한 풍경에 한몫하고 있었다.
외국 클래식 FM을 트는지, 우리네 방송에서 듣던 음악들과는 조금 다른 곡들이 흘러나와 책 읽기 좋은 분위기를 연출헸다. 커피 맛이야 당연히 기본 이상이고, 로스터리를 표방하는 카페답게 괜찮은 원두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이 동네 살면 단골 삼아 들릴 카페들이 많아 보이는데, 덕분에 우리도 갈 때마다 근사한 이 카페 저 카페를 소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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