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12-윤이상 음악당
Posted 2026. 4. 3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음악당은 연주와 감상에 걸맞게 견실하게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통영 바닷가 언덕에 자리 잡은 윤이상 음악당은 입지 조건만으로도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접하는 곳이다. 음악당 안에서는 흐르는 음악을 감상하고, 밖에서는 통영 바다 풍경이 들려 주는 또 다른 연주를 만끽할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은 위치다.

평일 점심 때라 음악당에 못 들어가는 건 아닌가 걱정했지만, 문이 열려 있어서 텅 빈 로비를 걸으면서 백건우, 임윤찬 등의 포스터만으로도 음악이 흐르는 느낌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매년 3월 하순과 4월 초순에 열리는 듯한 통영국제음악제가 끝났을 땐데, 멋진 음악제 포스터가 내년엔 이 기간에 다시 와서 연주회도 감상해 보라고 유혹했다.

음악당 안팎을 둘러보다가 2층에 바닷가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보여 들어갔는데, 레스토랑 브라운 핸즈가 있었다. 계획을 바꿔 여행의 피니시를 겸해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시켰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번에 통영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나았다. 여기서 연주도 듣고 근사한 음식을 먹으려면 다시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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