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Posted 2026. 5.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동네에 추어탕집이 몇 군데 있는데, 재료가 재료니만큼 어디나 먹을만하다. 반찬도 겉저리와 깍뚜기는 공통이고, 콩나물 무침이나 양배추 샐러드, 오징어젓갈 등이 나오기도 한다. 일단 두 집 다 탕이 나오면 들깻가루 두어 스푼씩 듬뿍 넣고 부추 썬 것과 간마늘과 청양고추, 그리고 산초가루 약간을 투하해 먹는다.
팔당대교 초입에 있는 남원추어탕을 쥬로 가다가 요즘은 검단산 앞에 있는 송담추어탕을 종종 가는데, 남원추어탕이 일반적인 걸죽한 추어탕이라면, 송담추어탕은 약간 맑은 추어탕 느낌이다. 국물만 봐도 확연하게 다른데, 송담추어탕 국물은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술술 떠먹을 수 있을 정도다.
밥도 주문하면 8분 걸리는 솥밥이 나오는데, 밥을 덜어내고 물을 1/3쯤 붓고 뚜껑을 덮어두면 탕을 다 먹고선 누룽지와 숭늉까지 맛볼 수 있다. 이 집은 추어탕을 시키면 두 가지 서비스가 있는데, 추어 튀김 두 개가 반찬과 함께 나와 탕과 튀김을 맛볼 수 있고, 식사 후 계산대 옆에서 아이스케키를 꺼내 입가심할 수 있다는 거다. 이 정도 보너스라면 만3천원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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