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 갈비탕
Posted 2010. 3. 15. 13:12,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오늘같이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엔 늘 가던 식당, 늘 먹던 음식이 아닌 조금 특별한 게 생각난다. 마침 감기로 골골해 하는 직원이 있어 차로 5-6분 거리에 있는 천둥소리 갈비탕을 먹으러 갔다.(비가 내려 식당 전경은 찍지 못했다.)
안양과 의왕 경계의 1번 국도변에 있는 대형 고깃집인데, 갈비탕으로 근처에 알려져 문전성시를 이룬다. 출출할 때 종종 찾는데, 6,500원 하는 갈비탕이 먹을 만하다. 아주 좋은 고기는 아니어도 건져 놓은 갈비 크기 대여섯 개는 족히 들어 있고, 돌솥에 뜨끈하게 나오는 국물도 오래 잘 우려내 맑고 시원하다.
디저트로 식혜를 주며, 인상적인 서비스 가운데 하나는 식사 후 카운터로 가려 하면 그 많은 손님들 신발을 어떻게 구별해놨는지, 일행이 섞이거나 기다리지 않도록 재깍재깍 대령하는 것이다. 물론 손님 회전이 빠르면 그만큼 장사가 잘 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훈련을 통해 연단된 봉사정신에서 비롯된 것일 터이다. 여성들은 밥이나 국물을 반쯤은 남기는데, 우리 사람 갈비 뜯은 다음 밥 말아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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