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맨홀 뚜껑
Posted 2024. 12. 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터벅터벅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눈을 들어 멀리 풍경을 바라보다가도, 자주 고개를 숙여 땅바닥을 주시하게 마련인데, 점점 천천히 걷게 되면서 어딜 가든 눈에 띄고 보게 되는 것들이 있다. 작년에 후쿠오카(2/8/23) 갔을 때, 올해 스페인(6/26/24)에 이어 10월 미국에 갔을 때도, 습관대로 맨홀 뚜껑들을 안 볼 수 없었다.
워싱턴주 레이시와 올림피아 길거리에도 여기저기 이 모양 저 모양의 맨홀들이 설치돼 있는데, 주로 물이 흐르는 수도관들이 많이 보였다. 수도료가 무척 싼 편인 우리와 달리 땅이 넓어서인지 수도 요금이 제법 된다는데, 이런 시설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개중에는 보행도로만 아니라 독특하게 잔디밭에 자리 잡은 것들도 있다.
우리와 시스템이 달라 배수구(drain)와 하수구(sewer)는 어떤 차이가 있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시설들이 제대로 작동돼야 도시가 원활히 돌아가는 건 우리와 차이가 없을 것이다. 지상의 맨홀 뚜껑은 작아도 땅속엔 물과 전기, 가스가 흐르는 거대한 파이프들이 연결돼 지하세계를 이루고 있을 텐데, 당연히 우리 눈엔 보이지 않는다.
'I'm traveling > 미국 서부 도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념 벤치 (0) | 2024.12.01 |
---|---|
어디든, 어떻게든 마케팅 (0) | 2024.11.18 |
누나의 재봉틀 (0) | 2024.11.16 |
Meconi's 새무지 (0) | 2024.11.15 |
시월에 본 다알리아 (0) | 202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