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churching/House Church
뭘 해도 좋겠다
iami59
2010. 8. 11. 09:34
됐는데, 새로 지은 음악감상실 구경을 겸한 나들이였다. 다른 것도 좋았지만, 내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은, 이 집의 식탁이었다.
정방형 큰 테이블에 8-10명이 앉을 수 있는데, 두 면으로 낸 큰 창으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시원한 구조였다. 7시쯤 도착해 10시 다 돼 나왔는데, 밝을 땐 밝은 대로, 어두울 땐 또
어두운 대로 이 방이 연출하는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성경공부 하기 딱 좋아 보여 생각없이 뱉은 말인데, 주인도 맞장구를 쳤다. "성경공부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죠? 성경공부 해본 지 너무 오래 됐어요. 우리, 목사님 모시지 말고 우리끼리
모여볼까요?" "그거 좋겠는데요.(일동 웃음)"
나도 깊은 생각 없이 던진 말이고, 그분도 큰 의미 없이 받은 말일 것이다. 어쨌든, 이런
나이스한 공간이라면 뭘해도 좋을 것 같았다. 가끔 가서 음악 들으며 책 읽다 오면, 그리고
마음 통하는 이들과 긴장할 필요 없이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다 오면 살 맛 날 것 같다.
자리를 옮겨 왕년에 김연아 정도의 인기를 끌었던 80년대의 피겨 스타 카트리나 비트와
오서 코치가 나오는 <Carmen on Ice>를 시원하게 보다 왔다.
자리를 옮겨 왕년에 김연아 정도의 인기를 끌었던 80년대의 피겨 스타 카트리나 비트와
오서 코치가 나오는 <Carmen on Ice>를 시원하게 보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