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17. 2. 6. 00:00

주일엔 2시 예배를 드리는데, 연주와 반주를 키보드, 드럼, 일렉 기타와 베이스 기타 4인조

밴드가 해서 특히 좋아한다. 멤버들의 연주 실력도 좋고 호흡도 잘 맞아 사운드가 프로급인데,

언젠가 그 앞을 지나다보니 악기와 앰프 외에 일렉과 베이스 기타 주자 발 밑에 처음 보는 복잡한

기계 장치들이 놓여 있었다. 예전엔 페달만 하나 있었는데, 무척 신기해 보였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예배 전이라 번거로울 것 같이 못했는데, 지난 주말에 도곡동에 있는

교회에 강의하러 갔다가 마침 강단 바닥에 악기들이 놓여 있고, 그 장치들도 보이길래 쉬는 시간에

두어 장 찍어왔다. 일렉 기타와 베이스 기타의 음을 다양하게 변환시키는 장치겠다 싶은데,

이름이 궁금했다. 다행히 기계 뒷 면에 Pedaltrain이라 써 있어 이렇게 부르는구나 싶었다.


생긴 모양이며 기능으로 볼 때 그럴듯한 이름 같았다. 자세한 기능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장치들이 조합된 걸로 봐서 가격도 제법 나갈 것 같은데, 요즘 연주자들은 악기에 이런 페달까지

들고 다녀야 하니 악기 세팅하랴 연주하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기타 줄만 잡고 튕기는 게 연주의

전부로 알았는데,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물밑, 아니 발밑에서도 제법 바쁘게 움직여야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테니, 이 또한 장난이 아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