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계란 소동
iami59
2017. 9. 6. 00:00
올해는 몇 달째 계란 소동, 아니 파동이다. AI 때문에 30개 들이 일판란이 만원을 훌쩍 넘기도
했고, 지난달엔 급기야 살충제 뉴스로 온 동네 마트와 시장에서 계란이 일제히 사라져 계란 구경하기가
어렵게 된 날들도 지내왔다(콩나물국밥집과 냉면집에선 계란을 얹을지 말지 고객들에 묻기도 했다고
한다). 최근 살충제 문제로 시끄러울 땐 집집마다 올해 추석에 전은 어찌 붙일꼬 한숨이 넘쳐났고,
덩달아 마트 계란 코너도 그때 그때 안내문을 갈아붙이는 등 난리법석이었다.
생전 안 쳐다보던 농장 지역번호와 이름이 찍힌 난각코드도 살펴보게 되는데, 봐도 잘 모르지만
더 큰 문제는 계란 유통기한이란 게 생산일자 기준이 아니라 창고 입고일자라니, 조금 어이가 없기도
하다. 소동이 좀 가라앉고 이젠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지만, 다들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있는데, 그 여파인지
엊그제 가 보니 계란값이 천원쯤 내려 있었다. 글쎄, 값도 중요하지만, 뉴스에 적나라하게 보도된
사육환경이나 좀 개선해 위생적인 계란을 맘놓고 먹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