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여권을 새로 만들다

iami59 2017. 10. 24. 00:00

그 동안 쓰던 여권이 10년을 채우고 지난 4월 기한 만료됐다. 첫 여권은 서울올림픽 이후 89년부터

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89년 말에 지금은 없어진 소양교육까지 받으면서 발급 받아 90년 1월에 처음으로

해외에 갔다 왔다. 그 후 세월이 흘러 2007년 4월에 그 전에 5년씩 쓰던 여권이 한 번 기한연장을

한 터라 새로 만들어야 했는데, 두 번째 받은 10년 유효 미국 비자까지 붙어 있던 여권이었다.  


당연히 기한 만료 몇 달 전에 서둘러 새 여권을 발급 받아야 했지만, 차일피일, 아니 차월피월 미루다가

초읽기에 들어가 안 되겠다 싶어 지난주에 사진도 새로 찍고 동네 시청에 접수했더니 일주일도 안 돼

새 여권번호가 찍힌 새 여권을 찾을 수 있었다. 두께에 따라 48면은 5만3천원, 24면은 5만원을 받는데,

슬림한 것을 택했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 차고 넘쳐 못 쓰게 되면 그때 다시 새 얼굴 박힌

걸로 새로 만들면 되지 싶었다. 여권 사진은 점점 노숙해지겠지만 말이다.^^

    

처음엔 내가 여권을 데려가겠지만, 나중엔 여권이 나를 데려갈 테니, 아무쪼록 이런 즐거운 밀당이
자주 생기면 좋겠다.^^ 요즘은 출입국도 셀프 체크인 할 수 있고, 입출국 스탬프 안 찍어주는 나라도
있어 얼마나 흔적과 기록을 남길지는 10년이 지나봐야 알 것이다. 여전히 겉장이 그리 예쁘지 않아
전에 쓰던 블랙 가죽 커버를 씌우니 다시 두툼해지고 제법 간지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