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My Heart is an Anchor

iami59 2018. 1. 5. 00:00

사진 속 문구와 컬러 그리고 풍경이 그곳이 어딘지 모든 걸 말해 주는 곳이 있다. 오클랜드 시내 피쉬마켓 앞엔 멋진 포토존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차장 앞 긴 차도 담벽을 컬러풀한 리본이 나부끼는 것처럼 사선으로 칠하고, 커다란 앵커 양쪽으로 멋드러진 문구를 새겨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이들도 많지만, 도저히 이 멋진 장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듯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거나 사진 속 주인공이 되려는 이들 - 주로 여자분들^^ - 도 여럿이었다. 


내 마음은 호수요~로 시작하는 가곡이 떠올랐는데, 키위들(뉴질랜드 사람들)은 호수 정도로는 성에 안 차고 바다에 배를 정박시키는 닻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이런 멋진 풍경을 놓칠 수 없어 벽면의 온전한 모습을 찍으려고 건너편에서 잠시 기다렸지만, 주말 점심 시간을 앞둔 때인지라 드나드는 차들이 많았고, 잠시 차를 세우고 서로 찍어주는 이들도 여럿이었던지라 그냥 그 순간을 담아봤다. 그러고보니 내 마음도 참치와 연어 가득한 피쉬마켓에 남겨두고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