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churching/교회 나들이

동네교회 가 보기

iami59 2018. 3. 20. 00:00

오랜만에 차로 10분 안 걸리는 동네교회를 가 봤다. 약수터 가는 길에 있는 아파트 상가 교회인데,

복상에서 추천하는 동네교회인지라 한 번 가 봐야겠다 하던 데였다. 3층 상가 건물의 2, 3층을 교회당으로

쓰고 있었는데, 11시 예배엔 100명이 조금 넘게 참여하고 있었다. 이런 작은 교회에선 숨을 자리가 없다.^^

뒤에서 세 번째 줄 끝에 가서 앉아 있는데, 아무래도 새로 왔다는 게 눈에 띄었는지 누군가가 방문 기념 

선물을 건네고 갔다. 나중에 일으켜 세우지나 않아야 할 텐데..


통합측 교회였는데 사순절 넷째 주일을 강조했고, 교독문이 실려 있는 주보를 오랜만에 봤다. 찬양이나 

설교 시간에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모처럼 새로웠다.^^ 겉으로 보이는 교세에 비해 복상에 뉴스앤죠이까지 

후원하는 의식 있는 교회였는데, 예배와 설교 스타일은 영락없는 동네교회였다. 이런 교회 다니면 할 일은 

참 많겠다 싶었는데, 이제껏 내가 다녔던 교회들은 하나 같이 규모도 웬만하고, 이런저런 의미에서 내로라하는 

교회들이었고, 굳이 내가 뭘 하지 않아도 되는 속 편한 교회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안에 교회를 옮길 요량으로 동네교회들을 포함해 몇 군데 다녀볼 참인데, 더 이상 입맛에 맞는 델

찾기보다는 눈높이를 낮추고, 힘을 빼고, 힘을 보탤 교회를 찾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이 교회 저 교회 순례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겠지만, 교회 연구자도 아니고 교회 나들이라는 게 교회 쇼핑으로 흐를 수도 있고, 어디 

정을 붙이지 않으면 어영부영 우물쭈물하다가 자칫 가나안이 될 수도 있고, 정서적으로도 낯설어 조심스럽다. 

그래도 다니고 싶은 교회를 찾는 건 소중한 책무이기에 이 또한 최선을 다해야 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