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
눈에 띈 디자인
iami59
2010. 11. 9. 00:00
그이 같은 열정은 아니지만, 외국에 나가면 간판이나 포스터 등을 눈여겨 보는 편이다. 글꼴과 색상, 디자인이 나라마다 달라 배울 게 많은데, 아프리카에 왔으니까 뭔가 건질 게 있을지 모르겠다는 실용적인 생각도 솔직히 있었다. 자유여행이 아니어서 맘처럼 많이 다니면서 구경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간간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Central Methodist Church 근처 아프리카 토산품 가게 간판이다. 같은 디자인을 스타일만 조금 바꿔도 조금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케이프타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위그노 박물관이 있는데, 일정엔 없었는데 여길 가 보자고 요구한 어른이 있었던 것 같았다. 박물관 시설도 부실한데다 죄다 불어로 써 있어 괜히 왔다고 투덜거렸는데, 아니었다.
박물관이 있는 마을을 프랑스 거리란 의미로 프란쉬획(Franschhoek)이라 부르는데, 그림 같이 아름다웠다. 박물관 대신 이 거리를 구경하라고 한두 시간 주었으면 더 많이 볼 수 있었을 텐데, 15분 안에 후다닥 봐야 했다. 몇 군데 둘러본 가게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구경할 게 많았다. 하마터면 지름신에게 휘둘릴 뻔 했다. 마음이 급한 가운데서도 로즈마리에게 어울리는 블라우스를 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