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10. 11. 14. 08:41

케이프타운의 도시적 면모들을 중심으로 몇 개의 포스팅을 했지만, 사실 남아공도 아프리카의 일원이라 자연, 그 중에서도 동물의 세계를 빼놓는다면 제대로 밟지 않은 반의 반쪽 이야기에 그칠 것이다. 

이번 여행이 여행사 상품이라 귀국 전날 물개와 펭귄을 볼 수 있었다. 호텔에서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는 훗베이에서 배를 타고 물개 섬이라 부르는 작은 섬까지 15분 정도 가서 5분 남짓 배 위에서 구경할  있었다. 대서양 연안에서 물놀이하는 녀석들, 무리를 지어 잠을 자거나 일광욕하는 녀석들이 족히 수백 마리는 되었다.
    

이번엔 펭귄 서식지로 이동한다. 희망봉 가는 길에 나오는 볼더스(Boulders)라는 해변에 아프리카 펭귄 서식지가 있었다. 전망 좋은 씨포스 레스토랑에서 랍스터가 나오는 점심을 하고, 몇 분을 걸어가면 나온다.
 

그런데 펭귄을 본다길래 TV에 나오는 크기인 줄 알았지만, 이곳의 펭귄은 예상했던 것보다 작았다. 왜소한 크기의 펭귄에 다들 의아해 했는데, 나오면서 보니 펭귄은 남극을 중심으로 남미 남단, 호주, 아프리카 남단 등에 서식하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달랐던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던 펭귄은 황제(Emperor) 펭귄이라 불리는 것으로 주로 남극 일대에 살고 있었고, 이곳 아프리카(African) 펭귄은 체구가 작고 귀여웠다. 다른 두 종류는 록호퍼(Rockhopper) 펭귄, 친스트랩(Chinstrap) 펭귄이었는데, 모양과 크기가 서로 달랐다. 아래 사진이 우리가 본 곳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해변을 거니는 녀석들은 몇 마리 없었고, 다들 졸거나 털갈이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