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어디에 앉을까

iami59 2018. 9. 20. 00:00

팔당대교 건너 팔당역 조금 못 미쳐 길가에 나인 갤러리란 카페가 있다. 골동품까진 아니어도

이것저것 잡다하게 진열해 놓고 있는데, 바깥쪽 테라스에 철제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지나가다가

구경도 할 겸 커피 한잔 하기 좋은 풍경이다. 보통 의자들과는 달리 레드, 그린, 화이트, 블랙

네 색깔로 된 철제의자가 놓여 있는데, 혼자 오거나 일행이 오면 어떤 컬러 의자에 앉아야

할지, 어디를 비워놓을지 잠시 선택의 즐거움과 고민을 동시에 맛볼 것 같다.

 

일단 테이블과 같은 컬러에 눈에 확 띄는 레드 의자가 일순위 픽을 받지 않을까 싶지만,

사람마다 또 그때그때 컨디션이나 느낌에 따라 다른 선택이 가능할 테니 그건 정말 아무도

모를 일이다. 어느 컬러를 고를 것이냐는 어떤 컬러를 피할 것이냐와 동전의 앞뒷면을 이루면서

각양각색의 조합이 가능할 것 같은데, 만약 결정장애가 있다면 순간적인 선택의 고민도

피할 겸 아예 다른 사람들이 먼저 고르고 남은 자리에 앉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