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출근길 검단산 하늘 풍경

iami59 2018. 10. 23. 00:00

주말 보내고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의 외곽순환도로는 줄이 한참 길게 이어져 다른 날보다

지체가 심하고 곳곳에서 병목 현상을 보인다. 전엔 클래식 음악을 듣고, 요 몇 년은 팟캐스트

다운 받아둔 걸 들으면서 무료하고 갑갑한 걸 해소하곤 했는데. 작년부터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3, 4부를 듣고 있다(광고 시간 3-4분은 다운 받아둔 다른 팟캐스트를

Aux 단자로 연결해 잠시 듣는 등 나름 패턴이 됐다^^).

 

외곽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나뉘어 광암터널 가는 지점에 접어들면 정체가 좀 더

심해지는데, 이 때 왼쪽으로 보이는 탁 트인 검단산 줄기들이 그나마 해방감을 선사해 준다.

요즘은 가을 하늘을 수놓으며 가득 덮고 있는 구름이 아주 볼만한데, 늘 떠 있는 건 아니고

출근길 달리는 차 안에서만 볼 수 있어 아쉽지만 눈에만 담아두곤 했다.

 

그래도 혹시 하면서 카메라를 조수석에 꺼내놓긴 해도 달리는 차에서 찍긴 무리인지라,

며칠 입맛만 다시곤 헸다. 그러다가 월요일 아침의 정체를 틈타 찰나의 틈을 얻어 셔터를

몇 방 누를 수 있었다. 운전석 창을 내리고 정확한 프레임을 잡지 못하고 대충 감에 의지하면서

왼손으로 셔터를 누르는 한계가 있긴 해도 눈으로 본 것과 유사한 장면을 잡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