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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디 합창단 연주회

iami59 2018. 11. 18. 00:00

오늘 저녁 6시엔 강동아트센터에서 아내의 합창 연주회가 있다. 대학 시절 합창반을 하다가 

졸업 후 한동안 쉬었는데, 십여 년전부터 동문 합창단에 나가면서 매년 이맘때면 연주회를 갖고

있다. 재작년엔 이 대학 합창반이 결성된 지 50주년이 됐다고 연합 합창단 외에도 세대별로

합창단을 따로 꾸려 한 스테이지씩 멋지게 하더니만, 작년부터는 아내가 속한 시니어 그룹만

금잔디 합창단이란 이름으로 모이면서 단독으로 연주회를 갖고 있다. 

 

합창 연주회를 하려면 봄부터 매달 한 번씩 모이다가 연주회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격주, 주간, 

주2회로 모여 연습을 하는데, 아마추어 대학 둥문 합창단치고는 수준이 높은 편이라 연주회에 가면 

눈과 귀가 즐겁곤 했다. 작년까지는 알토 파트에 속해 노래만 부르더니, 올해는 임원단의 일원이

되어 일찍 가서 회의에도 참여하고, 수시로 카톡 대화방에 들락날락하고, 디자이너인 지인에게

의뢰해 초대권, 팜플렛, 포스터 제작까지 맡기도 했다. 


연습하러 나가는 토요일 저녁이면 대신해서 그저 밥 차려 먹다가 연주회 당일 가서 축하하곤

했는데, 올해는 공교롭게도 출타중이어서 멀리서 마음으로만 연주회가 잘 끝나길 응원할 뿐이다.

내 대신 예전에 함께 다니던 교회 식구들이 가서 감상하고 응원해 주겠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나도

아쉽고, 아내도 준비하면서 바쁘게 보낸 결실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해 서운할지 모르겠다. 

열흘 뒤 귀국하면 녹음한 연주회 실황을 들으면서 후일담이나 열심히 들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