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18. 12. 7. 00:00

올해도 코스타를 마치고 물품 정리를 한 다음에 식당 밖 야외 테이블에서 BBQ 파티가 열렸다. 수고한 강사들과 간사들 그리고 찬양팀 등 30여 명이 둘러앉아 폴이 바쁘게 구워 주는 고기와 샐러드를 곁들여 나흘간, 아니 간사들에겐 주일 저녁부터 누적된 엿새 간의 긴장과 피로를 내려놓고 즐기는 시간이다. 상추 대신 양상추가 나왔고, 아스파라가스와 버섯도 굽고, 오이와 쌈장을 곁들이니 훌륭한 만찬이 따로 없었다. 


2017 BBQ (12/11/17)          2011 BBQ (12/7/11)

 

쇠고기(Beef Rump)와 돼지고기 오겹살 그리고 양고기(Lamb Shoulder) 순으로 구웠는데, 하나 같이 부드럽고 쫄깃하고 맛이 좋아 처음 뉴질랜드 BBQ를 경험하는 강사 네 분(미국에서 온 두 분은 비행기 일정이 급해 점심식사 후 먼저 공항으로 출발해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다)은 연신 환호와 탄성을  터뜨렸다. 갑자기 주일설교 일정이 잡혔다며 공항에 일찍 가서 설교 준비를 하려다가 생각을 바꾼 김근주 교수도 안 가길 잘했다면서 흡입 대열에 동참했다.

 

나도 어지간히 먹었지만, 끝판왕들이 남아 있었다. 불판을 떠나지 않으면서 고기를 굽고 서빙하고, 공항에 갔다가 뒤늦게 합류한 간사 등 셋이서 꽤 많이 남아 있던 고기를 거의 끝냈다. BBQ 파티 후엔 또 케이크와 커피 타임을 갖고, 코스타 기간 중엔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느라 이런 오붓한 시간을 갖기 어려웠던 간사들을 위해 강사들을 중심으로 너댓 그룹으로 나뉘어 두어 시간 밀린 대화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