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Lest We Forget
iami59
2019. 1. 5. 00:00
오클랜드 브라운스 베이(Browns Bay)에는 뉴질랜드가 파병한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돌비가 하나 서 있다. 이들을 잊지 말자는 말과 함께 양쪽에 다섯 개씩 전쟁 이름이 새겨 있는데(오른쪽 가장자리엔 이들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에 대한 헌사), 전쟁이라고는 모를 것 같은 남반구에 떨어져 있는 나라가 이리 많은 전쟁에 자국의 병사들을 보냈다는 게 새삼 놀라웠는데, 그 중엔 한국전쟁도 보였다. 그러고보니 뉴질랜드도 그때 파병한 국가 중 하나였다.
최근의 아프간 내전까지 전쟁의 아픈 기억들을 상기시키는 이런 돌비를 세우는 목적은 단 하나다. 우리의 오늘을 위해 그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희생했다는 헌사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런 돌비는 자칫 너무 애국심에 호소해 무겁게 보일 수도 있는데, 시민들이 자주 찾는 풍광 좋은 해변의 커다란 나무들을 벗 삼아 배치해 일상의 한 순간으로 자리 잡게 해 놓은 것도 의미가 있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