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행

보수와 지지

iami59 2019. 10. 28. 00:00

갑작스런 제목에 대해 미리 오해들하지 마시라, 고 양해를 구해야겠다. 제목만 봐선 

守를 持한다는 말로 들려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냐고 갸우뚱거릴지 모르겠는데, 염려들 

마시라, 아니다. 진보까진 몰라도 적어도 그쪽에 가까운 중도 스탠스는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말하고자 하는 보수는 補修다. 한자로 괜한 말장난(word play)을 했다.^^ 

 

지난주에 검단산을 올라가는데, 등산로 초입에 놓인 나무 계단들 아랫쪽에 못 보던

경첩들이 박혀 있었다. 그것도 흔들거리는 한두 군데가 아니라, 계단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너댓 개씩 위아래를 직각으로 지지해 주고 있었다. 아마도 앞으로 흔들거릴 가능성에

대비해 한꺼번에 보수 작업을 해 둔 모양이었다. 이왕 할 거 조금 더 두꺼운 것으로 박아

두면 좀 더 길게, 오래 지지되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