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미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iami59
2019. 11. 18. 00:00
성서유니온(SU)에 들렸다가 나오는데 1층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다녀온 직원들이 가져온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다며 보고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나와 함께 작업하는 디자이너가 다녀온 건
알았는데, 이런저런 자료들을 얻어와 못 간 직원들이나 이 사무실을 방문하는 이들과 공유하려는
좋은 기획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자료들이 테이블과 벽면에 전시돼 있어 잠시나마
독일에 온 듯한 기분을 맛봤다.
세 면에 이어 놓은 테이블을 가득 채울 정도로 지도와 카탈로그며 팜플렛, 소품들을 제법 많이
가져와 구경할 만 했는데, 아마도 가기 전부터 이런 전시를 계획했던 모양이다. 자료마다 간단한
설명서도 붙여 놓아서 좋은 구경이 됐다. 사실 국제도서전에 가면 너무 많은 부스와 행사, 자료로
정신이 없을 수도 있는데, 그 와중에도 이런 자료들을 공수해 온 직원들 덕에 눈이 호강했다.
나도 도서나 출판 관련 전시회, 서점 나들이나 이런저런 전시회를 다니면서 취미처럼 자료를
모으곤 했는데, 자료들은 이렇게 펼쳐 놓지 않으면 책꽂이나 서랍 한 구석에서 잠을 자다가, 시간이
흐르면 어디다 두었는지도 모른 채 잊혀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런 점에서도 이런 전시회를
통해 유익을 공유하려는 시도는 박수를 받아 마땅한 것 같다. 땡큐,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