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흰쌀밥(feat. 동태알탕)
iami59
2019. 12. 22. 00:00
아내가 오랜만에 흰쌀밥을 했다. 우리집 밥은 오랫동안 현미 1/3+현미찹쌀 1/3+백미 1/3 배합으로 지어왔다. 현미 쾌속은 50분 걸리는데, 백미는 10-15분이 덜 걸려 조금 서둘러 밥을 지을 땐 이렇게도 한다고 한다. 쌀을 살 땐 백미 10kg, 현미와 현미찹쌀은 4-5kg 들이를 사서, 현미와 현미찹쌀은 다른 쌀통에 섞어 담아 둔다. 살을 씻을 땐 백미, 현미, 현미찹쌀을 각 한 컵씩 덜어 씻어 안친다(배합 비율 운운하는 건 나도 밥을 한다는 말이다^^).
간만에 집에서 흰쌀밥을 대하니 느낌이 묘했다. 사실 집에서만 안 먹지, 식당에 가면 흰쌀밥이 기본으로 나오니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닌데도, 집에서 먹는 흰쌀밥은 왠지 낯설게 다가왔다. 그만큼 몸에 밴 기억은 깊은가 보다. 맛은 현미밥에 비해 확실히 부드러운데, 아무래도 까끌한 식감이 느껴지는 현미밥에 비해 술술 넘어간다. 흰쌀밥엔 뭐라도 어울리지만, 계절에 맞는 뜨끈하고 얼큰한 동태알탕을 곁들이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