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0. 1. 21. 00:00

하루에도 몇 번씩 소파에 앉아서 맥북을 하는 걸 보던 아내가 전부터 무릎 위에 놓고 하지 말고 소파 테이블(side table)을 하나 사라고 했다. 두어 달 동안 스타필드나 카페 같은 데 가면 적당한 게 있을지 살펴봤는데, 딱히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지 못했다. 어느 매장에서 맘에 드는 게 보였는데, 몇 해 전 모델로 전시용으로만 쓴다면서 안 팔길래 다시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지칠 때쯤 괜찮아 보이는 걸 발견했다.

 

소파 테이블 또는 사이드 테이블은 소파에 앉아서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보통 60cm 높이에 상판 길이는 40-60cm 정도 되고, 다리 부분은 소파나 스툴 아래로 쏙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웨어하우스가구 제품으로, 상판과 다리 모두 고무나무로 만든 걸로 간단히 나사 조립을 해 주면 되는 45×35×62 아담 사이즈다. 목재 재질이지만 무겁지 않고 13인치 맥북과 커피잔 정도 올려놀고 쓰기 딱 좋다.

 

6만원대의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집안 분위기와도 어울려 잘 고른 것 같다. 다리 앞 부분 디자인도 밋밋하지 않아서 좋고, 보던 책이나 잡지 한두 권을 세워 놓을 수도 있게 돼 있는 것도 제법 실용적이다. 어차피 책을 펴 놓고 하는 작업은 책상에서 하면 되고, 거실에서 잠깐 작업하기에 유용해 자주 앉게 된다. 이로써 거실 소파를 치우고 긴 테이블을 놓으려던 원대한 계획은 다시 보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