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9호선 구경거리

iami59 2020. 3. 11. 00:00

지하철, 그 중에서도 9호선처럼 새로 생긴 노선 역사는 넓고 쾌적한데다 에스컬레이터,

안내판, 벤치,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돼 있어 이용하는 재미가 있다. 다른 노선에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잘 터지는 와이파이를 입증하듯 천장 여기저기에 통신 3사가 설치해 놓은 공유기들이

군데군데 달려 있었다. 지하철 차량 안에서도 본 적 있는데, 로보트처럼 네 팔을 벌리고

녹색 불이 반짝반짝하면서 바쁘게 작동하고 있었다.  

 

한쪽 구석엔 굴뚝처럼 생긴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도 작동하고 있는데, 모니터에 수치와

상태를 표시해 놓았다. 예전엔 지하철 플랫폼 공기가 안 좋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요즘 같으면

웬만한 야외보다 더 쾌적하게 느껴지는 게 이런 장치들 때문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모든 승객들을

위한 건 아니지만 일부 승객들에겐 매우 요긴해 보이는 시설도 눈에 띄었는데, 잘 보이는 곳에

눈에 띄는 컬러로 필요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