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
가을에 산 그림들
iami59
2011. 2. 5. 00:00
작년 가을 케이프타운과 오클랜드에서 사 온 이국적인 그림들이다. 전에 비해 쇼핑 아이템이 바뀌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는데, 요즘은 이런 그림이나 공예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 작은 그림은 뉴질랜드 로토루아의 마오리 민속촌을 구경한 후 일행을 기다리는 사이 기프트샵을 정말 너무 짧게 휙 둘러보다가 건진 건데, 발레리 빌(Valerie Beale)이란 뉴질랜드의 태평양화 작가의 <머리에 꽂은 꽃 Flowers for the Hair>을 프린트한 것인데, 네 개 중 하나를 급히 구입한 것이다.
3만원이 조금 넘어 네 개 다 사는 건 좀 과하다 싶어 참았는데, 걸어놓고 보니 눈 딱 감고 마저 사올 걸 싶다. 홈페이지(www.valeriebeale.com)에 가면 이 여성화가의 멋진 남태평양풍 그림들을 볼 수 있다.
가운데와 오른쪽 그림은 케이프타운에서 호텔 근처 감리교회 예배를 드리고 나오니 마침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어 둘러보다가 맘에 들어 몇 차례 흥정 끝에 산 것이다. 벼룩시장 작품이니만큼 그 친구들이 부르는 가격을 깎으면서 몇 차례 서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별로 비싼 그림들은 아니다.
가운데 그림은 밀집빈민촌인 칼리처 주택을 그린 것이고, 오른쪽은 아프리카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 광주리와 물동이를 이고 있는 여인들이다. 20호가 넘는 비교적 큰 그림이라 거실 벽에 걸면 볼만할 것 같다.
둘 다 이름 없는 길거리 화가, 아니 어쩌면 화가도 아닌 상인이 그린 건지 모르지만, 이미지가 단순하고, 색채가 화려하고 강렬하며, 큰 고민없이 빠르게 그리고 칠해 보는 이들도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솔직히 더 정이 느껴지고 좋다.
액자를 하지 않고 둘둘 말아놓고 있다가 임시로 그냥 핀으로 꽂아두었다. 잘 어울리는 액자를 만나 걸면 아주 멋질 것 같다. 설 연휴 마지막날 오후엔 시크릿가든 요약판이 방영되고 있었는데, 마침 현빈이 등장했다. 꽃미남이라 그런지 그림과 그런대로 어울리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