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늘어나는 1회용 음식그릇
iami59
2021. 1. 4. 00:00
부엌 베란다에 쌓아 놓은 1회용 음식그릇이 제법 됐다. 요즘 날씨도 춥고, 식당도 잘 안 가게 되면서 대형마트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는데, 우리도 은근히 늘었다. 크리스마스에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면서 다른 때보다 더 즉석 음식들 신세를 졌다. 스시, 치킨, 라자냐, 에그 타르트, 부대찌개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해 발길을 붙잡고 한두 개 집어들게 만든다.
간편해서 좋긴 한데, 문제는 그만큼 쓰레기도 는다는 것이다. 뭐, 음식을 남기지는 않지만, 1회용 그릇에 담기기 때문에 사 오는 대로, 먹는 대로 쓰레기가 생기는 것이다. 뚜껑을 랩으로 싸 놓은 것도 있지만, 투명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 게 많아서 쓰레기는 먹으면 먹을수록 더 나올 수밖에 없다. 깨끗이 씻어서 분리 배출하긴 하지만, 아깝다. 가끔 다른 재료 보관용으로 재활용하는 것도 있지만, 그건 또 아내가 싫어해서 할 수 없이 멀쩡해 보이는 걸 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