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
Saved the Best Till Now!
iami59
2011. 2. 27. 11:08
인생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내놓았는데도 마지막으로 꺼내는 카드가 더 좋은, 회심의 카드라면. 일부러 아껴두지 않았는데도 마치 준비했다는 듯이 펴서 좌중을 즐겁게 만든다면.
작년 10월 케이프타운에서의 마지막 밤에 Final Choice로 건진 나무 그릇이다. 나무를 깎아 배 모양의 접시를 만든 다음 도트 무늬를 칠한 것인데, 한 눈에 들어왔다. 긴 쪽은 40cm, 가운데는 10cm, 높이는 3-4cm 정도.
가벼우면서도 날렵해 가격이 조금 쎄긴 했지만 언제 다시 와 보랴, 하는 마음이 들면서 질렀다. 그래야 3-4만원선. 여기에 들어간 장인의 공을 생각하고 집안 한 구석을 빛낼 걸 생각하면 충분히 그 값을 지불할 용의가 있었다.
케이프타운 득템들 가운데 아주 맘에 든다. 아직 그릇으론 안 쓰고, 거실의 한 구석에 장식용으로 존재를 빛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