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1. 6. 16. 00:00

백신 접종으로 며칠 쉬었던 강변 산책을 재개했다. 저녁 먹고 집을 나서 10분쯤이면 팔당대교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산책로가 길게 펼쳐지는데, 강에서 가까운 순서로 강변, 사잇길, 메타세콰이어길이고, 그중 하나에 접어들어 나머지 중 하나로 돌아오곤 한다. 보통 땐 강변-메타세콰이어길을 선호하는데, 아내가 사잇길로 접어들어 메타세콰이어길로 돌아오잔다. 콜!

 

활짝 피어난 장미 터널을 바라만 보고 왼편 사잇길로 바로 접어드는 게 살짝 아쉬웠는데, 걷다 보니 개망초와 금계국들이 도열해 맞아주었다. 꽃길만 걷는 건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꽃길을 걷는 재미도 있다. 초여름인데 벌써 후덥지근하지만 날은 길어, 해가 막 떨어지는 7시 반이 오후처럼 환했다.